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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식 Problematic Consciousness

by 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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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어느 날 밤의 사소한 실수가 낳은 작은 씨앗 난 태어나기 싫어 탯줄을 목에 감았지만 태연하게 배를 가르고 들어오는 칼 그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거대한 폭력 감은 눈을 억지로 뜨고 보고 말았던 이 세상의 첫인상은 새빨간 피로 범벅된 거울 속 나의 뒷모습을 닮았어 난 온갖 죄를 범할 첫 번째 울음을 터뜨렸어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한 하나님의 음모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흠모하며 누가 뭐라고 하던 무엇을 빼앗든 간에 국가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어 강제된 선악과의 과식과 헛된 가식 눈먼 자들의 거짓들로 가득 찬 일식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려봤자 도망칠 곳은 없단 걸 이미 알고 있잖아 내가 왜 숨 쉬는 건지 모르겠어 이렇게 보잘것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죽어가는 것인데 견뎌내 매일을 아무런 의미도 모른 채 대체 왜 숨 쉬는 건지 모르겠어 이렇게 나아질 것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그저 죽어가는 것인데 애초에 내가 선택했던 삶이 아닌데 엄마의 배를 갈랐던 그 칼을 원망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그 가윌 원망해 망설임 없이 탯줄을 자른 그 손을 원망해 아무것도 모른 채 나는 두 손에 안겼네 엄마의 배를 갈랐던 그 칼을 원망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그 가윌 원망해 허락도 없이 탯줄을 자른 그 손을 원망해 원망해도 달라지는 것 하나 없는데 꿈꿀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고 눈 앞에 펼쳐진 이미 정해진 악몽을 따라가다 보면 더 나은 미래가 서서히 그려질 거란 절망이 집어삼킨 젊음 원하는 일을 하기는커녕 절대로 찾지도 못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에 끼어들 틈은 없고 남들과 비슷하게 자라지 않는 모두는 불려 쟤 소수자래 내일을 결정하는 건 나 아닌 부모의 걱정 내 몸을 던져보기도 전에 덮쳐오는 현실과 꿈의 거리감 누군가 내 머리맡에서 어딜 가 하며 날 끌어당겨 매일 밤 그런 환상에 시달려 끝없이 달려봐도 갈 곳은 없고 오직 내가 업고 가야 할, 지독한, 내일만 남았네 손목을 그을 용기 없는 건 나였기에 내가 왜 숨 쉬는 건지 모르겠어 이렇게 보잘것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죽어가는 것인데 견뎌내 매일을 아무런 의미도 모른 채 대체 왜 숨 쉬는 건지 모르겠어 이렇게 나아질 것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그저 죽어가는 것인데 애초에 내가 선택했던 삶이 아닌데 엄마의 배를 갈랐던 그 칼을 원망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그 가윌 원망해 망설임 없이 탯줄을 자른 그 손을 원망해 아무것도 모른 채 나는 두 손에 안겼네 엄마의 배를 갈랐던 그 칼을 원망해 차갑고 날카로웠던 그 가윌 원망해 허락도 없이 탯줄을 자른 그 손을 원망해 원망해도 달라지는 것 하나 없는데
3.
난 행복해 본 적도 그럴 자격도 없어 맘껏 웃어본 적도 그럴 가치도 없어, 난… 아마 새벽 네 시쯤 현관으로 가까워지는 엄마의 발소리를 듣고 나서야 전원을 꺼 이불속으로 머리를 파묻어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세계가 난 벌써부터 그리워 어느덧 삼 학년 여느 날과 다를 것 하나 없이 개학 첫날부터 내 자리는 정해져 있어 어떡하면 남들의 눈에 띄지 않을지를 고민하며 한쪽 구석에 처박힌 내 인생 오늘도 부디 아무도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동선을 짜 봐도 급식실이나 음악실 혹은 운동장으로 누군가와 함께 이동할 수 없다는 게 조금은 창피해서 누가 스쳐 갈 때마다 한없이 움츠러드는 내 어깨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차라리 아무도 날 못 알아봤으면 해 내가 나인 걸 더 이상 못 견딜 즈음 마침내 수업이 끝나고 나 집으로 향하네 나의 꿈, 유일한 희망, 인생의 전부인 게임을 켜자마자 밀려드는 평온을 음미 기쁨도 잠시, 방심한 사이 문을 부술 듯 두드리는 아빠의 목소리, 술사와 이 씨-년아 방문 앞에 던져진 동전 몇 개로 몹을 잠시 스턴 걸 포션을 사 오는 길 줄지어 선 찌개 냄새와 티비 소리 이 시간쯤 아파트 복도는 정말이지 내 기분을 잡치네 이게 바로 행복하고 정상적인 저녁때의 가정이란 것 마냥 우리도 이 정도 산다고 온 동네에 자랑하듯 괴물의 언성은 높아지고 두 귀를 막고 이불속에 머릴 파묻어도 그 틈을 파고드는 엄마의 비명이 그날따라 유난히 날카로워 방문을 열었을 때 날 향해 쏟아지는 무언가, 그동안 얼마나 참았던 걸까 하는 생각에 차마 고통을 느낄 틈도 없었다 탯줄을 자른 손으로, 그 손으로 탯줄을 자른 손이 나를 때리네 탯줄을 자른 손으로, 두 손으로 날 품에 안아봤을, 그 손으로, 날… 난 행복해 본 적도 / 선택권도 없던 내 목숨은 왜 그럴 자격도 없어 / 날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 걸까 맘껏 웃어본 적도 / 무능력하고 나약한 나 같은 게 왜 그럴 가치도 없어, 난… / 아직도 살아있는 걸까 심부름 도중 호기심에 넘긴 한 모금이 날 멋진 상상 속으로 인도하네 게임처럼 고급 템과 길드원을 모아 악당을 처치하러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현실관 달리, 평등한 사이버 세상 누구든 노력한 만큼 똑같이 얻는 결과 오늘은 나 그 속에 머물러 이 지독한 던전의 최종 퀘스트를 클리어하려 해 아빠가 잠든 사이 방문을 살짝 열었네 엄마가 오기 전 지금이 절호의 기횐데 식칼을 쥔 손이 덜덜 떨리고 발이 얼어붙어 멍하니 그가 숨 쉬는 걸 바라만 봤네 그 얼굴이 나와 적당히 닮아 있는 게 너무나 수치스러워서 울고 있는데 일을 마친 엄마의 발소리가 들려와 난 오늘도 이 세계에서 소멸할 수가 없네
4.
하루 종일 앉아있게 시키고는 타이트한 셔츠와 치마를 입혔다. 다리를 벌리고 앉지 말라고 했다. 내가 쓸데없이 똑똑하다고 했다. 왜 머리를 기르지 않냐 물었다. 왜 가슴이 없냐고 물었다. 화장을 하면 예쁠 것 같은데, 왜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해봤냐고 물었다. 안 해봤을 줄 알았다고 했다. 남자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있을 것 같은데 왜 없냐 했다. 결혼은 언제 할 거냐 물었다. 아기는 왜 안 낳을 거냐 물었다. 여자라 먹고 살 걱정은 없을 거라며 부럽다는 듯이 쳐다봤다. 제대로 거부했는지 물었다. 하지 말라고 크게 외쳤는지 물었다. 왜 그런 옷을 입고 그 시간에 거길 갔냐고 다그쳤다. 친구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떠나면 죽어버리겠다고 했다. 영상을 뿌리겠다고 했다. 집 앞까지 찾아올까 두려웠다. Y la culpa no era mía, ni donde estaba, ni cómo vestía Y la culpa no era mía, ni donde estaba, ni cómo vestía Y la culpa no era mía, ni donde estaba, ni cómo vestía Y la culpa no era mía, ni donde estaba, ni cómo vestía El violador eras tú El violador eres tú
5.
너라는 한 사람 눈앞에 나타나기 전 세상은 자꾸만 날 버렸고 의미를 찾기도 지쳐 어서 재가 돼 흩어져버리길 바라던 삶 이런 내 모습 이미 익숙해져 버린 난 아무런 이유 없이 내게 다가온 첫 번째 기적 그 벅찬 기억 잊은 채 어느새 내 멋대로 널 판단하고 가뒀어 수많은 기준에 오직 내 기분에 따라 꽂았던 비수에 조금씩 변해가던 너의 말과 행동 알면서도 어리석은 난 잘하겠단 말뿐 모든 게 내 탓인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사랑한단 변명을 통한 무수한 상처만 계속 안겨주던 난 야비하고 공포스러운 악마일 뿐이었던 걸 이제서야 깨달아 후회란 빈자리엔 어색한 침묵만이 남아 널 잃었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 제발 한 번만, 목소리만 들려줘 두 번 다신 연락하지 않을게 약속해 잘 지내고 있는 건지, 너도 많이 아픈지 너무나 궁금해서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너만을 생각하며 오늘도 밤을 새 이러다 내가 죽어버리면 넌 어떤 표정 지을까 과연 울기나 할까? 너도 후회할까? 집 앞에서 올 때까지 기다릴게 ... 다 잊을게 정말 끝이란 걸 알기에 네 목을 조른 손 이젠 놓아줄게 차갑게 식은 눈동자는 아직 날 쫓고 있는데 어서 날 사랑한다 말해
6.
我懂你的感受因為我也曾經經歷過 滿桌的屍體讓我食指大動 但那些動物的痛我怎麼想也想不通 為了滿足慾望人類究竟消滅多少物種 你有想過嗎?還是你大腦根本沒在用 你有試過嗎?還是你根本是在找藉口 真的很難嗎?到底他媽是有多難? 那割開喉嚨的時候你就不要撇頭 人類有病也不是一天兩天的事情 解放動物囚禁絕對勢在必行 如果生死有命那也不是你決定 如果真的有心就跟著一起覺醒 No mercy 面對暴力殘殺no mercy 為了找回正義所以出現 Mercury So crazy 人類肉食爆炸so crazy 譴責你們也只是剛好而已 Bloody hell, bloody rain, our bloody stain. We don’t need to stay on this murderous train.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거라고 세상은 언제나 이랬고 이럴 거라고 당신이 그들의 상황에 처한다 해도 과연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까, 입 닥치고? 누가 네 이빨을 자르고 입술을 지지고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 네 좆을 떼어내도? 누가 강간당하던 새끼와 젖을 빼앗기던 중요한 건 개인적 선택과 자유로운 태도 가해자의 시선, 위선, 변명과 정당화가 네 수준에 딱 맞는 건 이해한다만 너의 무지, 외면과 침묵에 따르는 희생은 네가 말하는 평화와는 정반대란다 칼과 돈으로 무장해 전능하고 전능하신 인간들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진가 가져선 안 될 힘과 권력을 못 내려놔 조상님과 전통이나 운운하는 꼴을 봐 究竟這浩劫要輪迴幾個世紀 這遊戲未免太過刺激 可惜曾看見真相的不是你 否則你將理解我的質疑 這是一場革命 혁명의 시간이 오지 治好人類的病 인간의 중독을 고칠 因為這是一場革命林北沒在客氣 實在看不下去所以罵的徹底 但實際沒有惡意 판단하련 의돈 없지만 只是覺得你們噁心 네 식탁 위에 놓인 누군가의 사체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 뇌가 있다면 생각이란 걸 해봐 노예와 계급 제도, 식민지, 대량 학살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옳고 그름의 판단 세상에서 젤 추악한 인간 동물이 다른 종을 어찌 인간적으로 죽일 질 고민한다 Bloody hell, bloody rain, our bloody stain. We don’t need to stay on this murderous train.
7.
똑같은 일, 똑같은 생각 365일 뭣 같은 기분 풀 데는 가족만 한 게 없지 남들한테 억지로 지은 미소만큼이나 몇십 년 동안 달라진 것 없는 일상 지폐로 쌓은 계급은 카스트보다 두터워 그 틈에 살아남는 방법은 면상이 두꺼워 무거워진 고갤 땅에 조아리던가 아님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고치던가 그래 여기선 못생긴 게 죄라 성형은 면죄부 자존감을 전부 팔아 챙긴 데자뷰 나보다 이쁜 년 뒤에서 호박씨 까도 결국은 모두가 모두의 데칼코마니 넌 절대 못 껴 여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편 가르기, 텃세는 정당방위 차별하지 않음 차별받는 게 이치 so easy, 밟거나 밟히거나, you got it? 이 썩어빠진 세상에 한 줄기 빛 따위 내려줄 신과 아버진 전부 다 죽었지 전능하신 말씀은 조작된 법과 제도 순응하지 못한 자는 오갈 데도 없는 이 썩어빠진 세상에 한 줄기 빛 따위 내려줄 신과 아버진 전부 다 죽었지 전능하신 말씀은 조작된 법과 제도 그 틀에 갇힌 우린 이렇게… 사소한 조각을 쌓은 거대한 조작 지루한 일상에 찌들어 그거라도 좇아 믿었던 친구조차 눈 돌아가게 하는 인터넷 기사와 네티즌들의 피해망상 희생자들을 몰아세우는 거룩한 진실 그게 대체 뭔데? 따져 볼 것도 없이 모두가 적, 마녀 사냥꾼, 아님 구경꾼 목표물이 sold out? 만들어 내면 되겠군 피해자는 피해자다워야 제맛 타인의 추락을 보며 정당화되는 쾌락 추악한 현실의 뒤편에서 가면을 쓴 채 너무나 쉽게 이뤄지는 사정과 복수극에 무너지는 흑과 백의 경계선 누가 누굴 심판하고 판단하고 몰락시키던 줄 세우다 보면 탈락자는 일상다반사 동행과 공존의 판타진 집어치워 빨갱아 이 썩어빠진 세상에 한 줄기 빛 따위 내려줄 신과 아버진 전부 다 죽었지 전능하신 말씀은 조작된 법과 제도 순응하지 못한 자는 오갈 데도 없는 이 썩어빠진 세상에 한 줄기 빛 따위 내려줄 신과 아버진 전부 다 죽었지 전능하신 말씀은 조작된 법과 제도 그 틀에 갇힌 우린 이렇게… 집단 최면에 걸린 언제나 초긴장 상태에 내몰린 인간들의 잔혹한 약육강식 그 안에 자신도 몰래 갇혀버린 집단 최면에 걸린 언제나 초긴장 상태에 내몰린 이건 삶과 죽음이 걸린 문제인걸...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어른들 말씀으로 옥상에서 내던져진 수많은 어린 목숨 널 낳아줬으니 내가 못 이룬 꿈 대신 이뤄줄 성실한 일꾼으로 자라다오 넌 죽어도 안 돼 라는 말보다 위험한 건 너도 언젠간 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한다면 그 환상을 좇느라 평생을 잃은 다음 그 잃어버린 세월 앞에 무릎 꿇은 자들 청춘을 다 바쳐 일해 번 돈으로 다시 살 수 없는 게 무언지 알아버린 후 가슴속 깊이 남은 후회는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 부여의 변명거리일 뿐 수많은 별들이 바닷속으로 침몰 했을 때야 목격한 어른들의 침묵 수많은 어린 별들이 바닷속으로 침몰 했을 때야 모두가 목격한 어른들의 침묵
8.
Once I went to a slum village in Myanmar to offer my help. I arrived to the sight of a cold dead body brought on a stretcher to a little yellow house. The door opens and closes, a boring daily routine like floating clouds. A woman fell in love and married an aids patient. I had no idea how long or short, the new born life between them lived. Hundreds of dogs born on the streets, barking all day long without any reason. In the darkness under the roof, rows of hard beds seemed almost frozen. Lives inside there, frequently screams before the door of death. Rotten bent bodies, full of pus, powerlessly breathe. They often sit together in the temple, praying nights and days with no hope. Close your eyes and truly confront your pain, it will all pass. Suffering of this lifetime is a blessing for a next life. Listening and learning those words, smiling, the people were slowly dying. Anyone can live there as long as they want, perhaps forever, until entering the little yellow house to disappear. Thousands of people living and dying there, and nobody knew why they should. Anyone could help anybody, and everybody needed help. Death is everywhere, I wasn’t aware, I’ve always been freaked out from so far away. Just breath in, breath out, empty your mind. Just breath in, and breath out, nothing is permanent. One day I met an old Korean doctor at the acupuncture clinic in the village. Last 6 years he’s barely met anyone who speaks the same language. That must be why he was so excited like seeing his own grand child. When he was my age, he was in Germany, working as a coal miner. He is a bit deaf from going down so deep back then. Trying to read my mouth, he turned up the volume of his hearing aid. Few decades ago, he built some huge bridges around Seoul. After retirement he learned an entirely new skill and came here to volunteer. Because I refuse hanging out at the nursing home and doing nothing in my life, I can’t live like that, I will go insane, he said. He trembled a bit, bottomlessly afraid, thinking about the remaining days at that age, over 80. It’s wholly different from worries of the future as a youth. Complete darkness, he kept emphasizing. Sometimes he cooks miso soup for volunteers to talk about things. Otherwise how can I endure living here, he questioned. Wrinkles around his eyes smiled forlorn. At times, there is an unendurable loneliness. Then he looked at the national flag of his country on his table. He lives proud of his race, and he said I should, too. I wondered if I have something even a tiny bit like that left, and he continued talking. I had a very hard life, young people these days should live like that too. They should try so hard whatever they do, so as to succeed. He kept saying that, so I asked what it means to succeed? Of course it’s not only about money, he answered. Living and being humane, I mean. Hearing an unexpected answer, I looked up and stared at his eyes. thinking, what does it mean to live and be humane? These sick people here dying so humanely, with macerated toes, infected elbows, moldy butt and groin, I felt so impatient thinking of them. Patients’s hands, feet, arms and legs nonchalantly bending into the evanescent whirlpool of life. All their time being wordlessly extinguished. Somehow people smile like everything is alright, and it is only I, who can’t. Without knowing why, we born to die. Statue of the Buddha expressionlessly looking down on us. Don’t cry, don’t laugh, nothing is permanent. Don't dance, don't sing, empty your mind.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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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d August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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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루 Tainan,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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